김경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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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회는 사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해야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역사적 사명을 교회가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기에 자초한 비판이니까요.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임회장으로 뽑힌 김경식(金敬植.64.전남 강진읍교회)목사는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교회의 반성과 갱신을 촉구했다.

金목사는 교단협의체인 KNCC에 참여하는 개신교 7개 교단 중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총회장 자격으로 회장에 선출됐다.

전남 해남 출신인 金목사는 한신대를 졸업하고 1972년 목사로 출발한 이래 주로 전남지역에서 기독교 사회운동에 헌신, 유신말기와 5공 초 두차례 옥고를 치렀다.

그래서 그는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가 사회발전에 공헌해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고 말했다.

이제 그는 사회민주화에 바쳐온 노력을 현시대가 요구하는 교회 민주화에 바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동시에 KNCC가 항상 관심을 기울여왔던 소명인 '소외된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정의 실현' 과 '민족을 올바른 통일의 길로 인도하는 예언자적 역할' 도 강조했다.

그는 "회장으로서의 소박한 꿈을 조금이나마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서울과 강진을 오르내리겠다" 고 다짐했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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