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이색시장]②서울 도심속에 바다 향취가 나는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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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이색시장 ②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시장.

# 노량진 수산시장

바다에서 바로 건진 듯한 살아 있는 각종 해산물이 넘쳐나는곳. 바로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위치한 노량진 수산시장이다.

전국의 각종 수산물은 이곳에 모여 경매 방식을 통해 전국 각 시장으로 운송된다. 보통 경매가 이뤄지는 시간은 새벽 1~4시 사이이며, 경매를 마친 수산물들은 다른도시민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길을 떠난다. 도매를 전문으로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소매도 활성화돼 늦은 밤까지 싱싱한 횟감을 찾아 나선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시장에서 직접 고른 생선을 바로 현장에서 먹는 즐거움에, 덤까지 얹어 주는 후한 인심이 노량진 수산시장의 진짜 매력이다.

# 중부시장

1957년 처음 문을 연 오장동 중부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어물 전문시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건어물의 절반이 거쳐간다. 종합시장으로 시작됐지만, 1980년대 중반 가락 농수산물시장이 들어서면서 건어물 전문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커다란 아치형의 시장입구를 들어서면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우선, 양옆으로 늘어선 멸치 상회에는 자잘한 볶음용부터 국물용까지 종류별, 산지별로 멸치더미가 줄을 잇는다.

멸치 골목을 지나면 미역, 김, 새우, 쥐포, 북어를 파는 상점들로 이어지는데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가공식품화한 건어물. 특히 외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조미 김이나 쥐포, 북어가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새벽 3~4시부터 문을 여는 중부시장은 정오까지는 상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오후에는 일반인에게 판매한다. 오후 6시 정도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으므로, 여유 있게 시장을 돌아보고 싶다면 3시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서울의 이색시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영상기획제작팀 허진, 김홍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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