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주가지수 23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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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60일 이동평균선이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12일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골든크로스는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에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기술적인 지표로 흔히 쓰인다. LG투자증권은 일반적으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뒤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올랐지만 이번에는 지난 6월 이후 별 조정 없이 주가가 계속 올랐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상승장이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정보기술(IT)주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23.02포인트(2.60%) 하락한 858.09로 마감했다. LG필립스LCD 실적 악화로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 유가도 악재였다. 외국인이 선물 9261계약을 순매도한 탓에 선물가격이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져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건설업(4.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4.4%).LG전자(-5.8%).현대차(-3.7%) 등 대형주들이 급락했지만 포스코는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선박용 후판 등 주요 철강제값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서다.

코스닥시장도 기술주 약세로 인해 크게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4.83포인트(1.28%) 떨어진 369.11로 마감됐다. 감사의견 거절로 등록취소 결정이 내려진 한신코퍼레이션은 정리매매 첫날 주가가 94% 급락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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