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니나 왕 유산 판결에 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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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재벌 니나 왕(2007년 사망)의 유산 상속 재판 결과에 중국이 희색이다. 1000억 홍콩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왕의 유산이 그의 풍수 전문가 애인 토니 찬이 아닌 회사 ‘차이나 켐’의 자선기금에 상속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서다. 왕은 생전에 이 기금을 통해 중국에 거액을 기부했다.

신화통신은 2일 재판 결과를 보도하면서 이례적으로 니나 왕을 ‘공익에 충실했던’ 기업인으로 평가했다. 이번 판결로 이 기금의 대(對)중국 기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중국 정계는 재판 결과에 만족하며 앞으로 이 회사가 중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선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차이나 켐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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