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싸졌어요] 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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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제철을 만난 삼치가 풍어다.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나 값도 많이 떨어졌다.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6백~7백g짜리 한 마리에 3천원 정도 했으나 최근 1천7백~2천원으로 내려갔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10~15마리 들이 상품 6㎏ 한 상자가 1만4천원에 거래된다.

지난 5년간 가격을 평균한 표준가격(2만원)보다 6천원 정도 싸다.

삼치 값이 싸진 것은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많아졌으나 소비심리가 위축돼 삼치 같은 대중 어종의 소비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성 어종인 삼치는 10월말~11월이 제철이다. 삼치가 살기에 적합한 수온은 11~12도로 올해의 경우 지금이 최적이라는 것. 온도가 1~2도 더 떨어지면 생태 철이 된다.

삼치는 서해안을 뺀 모든 포구에서 잡힌다. 부산 연근해가 주산지고 속초.포항.후포.감포 등에서도 많이 잡힌다.

한화유통 수산물담당 박재수 바이어는 "앞으로 바다 온도가 내려가더라도 삼치는 내년 2월께까지 제주도 방면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계속 잡힐 것" 이라며 "가격은 상당기간 지금의 시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삼치는 보통 45㎝ 정도로 고등어보다 배 가까이 크다. 등 푸른 생선이면서 고등어와 달리 비린내가 없어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주로 구이로 먹지만 조림이나 튀김도 인기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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