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나기 전 주한 미국대사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월터 매카나기 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0일 미국 애틀랜타 크로포드 롱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고인은 1959~61년 주미대사로 근무하던 중 4.19혁명이 일어나자 그 오후 8시 경무대를 찾아가 李대통령과 1시간 동안 비밀회동을 갖고 하야할 것을 설득했다.

그의 권유로 李대통령이 결심을 굳힌 것은 유명한 일화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이젠하워의 한국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한.미 관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고인은 61년 4월 미 국무성 극동담당차관보로 영전했으며 주대만.중국.파키스탄 대사로도 활동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