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순환휴직 실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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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우자동차는 1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8주 동안 관리직.생산직 등 국내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 1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돌아가며 일정기간 쉬도록 하는 순환휴직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관리직은 부서별로 4개조를 짜 4주일에 1주일씩 휴직하며, 생산직은 공장가동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일하지 않는 기간의 급여는 현행 급여의 70% 정도가 지급된다. 외환위기 이후 일부 기업에서 시행했다가 없어진 순환휴직 제도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대우차는 또 사무직의 경우 정규 근무시간 이외의 근무를 중단해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을 없애는 한편, 생산직도 간부 사원에 한해 연장근로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순환휴직제와 근무시간 조정으로 두달 동안 2백4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대우차는 이와 함께 법정관리에 대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다시 짜 시행하기로 했다. 대우차는 부도 이후 차량 판매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9천억원 규모의 수지개선 방안보다 추가 구조조정 계획의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편 이달 들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 직원이 1백여명으로 집계됐다.

대우차 관계자는 "지난달 하루평균 5명이었던 퇴사자가 11월 들어 두배로 증가했다" 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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