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2대1 감자 결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외환은행이 10일 이사회를 열고 2대1 감자(減資)와 6천1백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감자 결의가 다음달 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외환은행 주주들은 내년 1월 기존 주식 2주를 반납하고 대신 1주의 신주를 교부 받는다.

우선주 발행 방식(주당 5천원)으로 이뤄지는 유상증자에는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2천1백억원, 수출입은행이 4천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증자가 완료되면 외환은행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 클린뱅크로 거듭난다" 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2%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게 될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 등도 이르면 다음달 중 감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은행의 주가가 너무 낮아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감자가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감자는 증자를 위해 주식을 병합하는 것" 이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없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