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건설 지원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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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대자동차 이계안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신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는 현대로부터 계열분리한 만큼 이를 되돌릴 수 없다" 며 현대건설의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李사장은 ▶법인과 개인은 엄격히 구분돼야 하며▶내수시장이 나빠지고 대우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 종사자의 고용안정이 중요하고▶다임러 크라이슬러와 전략적 제휴를 해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현대건설을 지원할 입장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특히 보도자료를 함께 내며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입장을 밝히는 것" 이라며 "정몽구 회장은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만날 뜻이 없다" 고 밝혔다.

한편 정몽헌 회장은 9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찾아간 데 이어, 10일에도 방문하려 했으나 정몽구 회장이 자리를 비우자 가지 않았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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