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두 후보 정책 극과 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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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미 대선에서 남녀, 백인과 유색인종, 소도시와 대도시, 부자와 빈자 등의 투표 성향이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극명하게 갈려 미국이 정치로 인해 분열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가 8일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선거일의 미국은 정치적.문화적으로 결코 단합된 모습이 아니었다며 양당 후보가 예산운용.사회보장.의료.교육과 관련해 지나치게 다른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 중 정확하게 절반은 이를 반기는 반면 나머지는 우려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 신문은 정치의 분열이 국민 정서에까지 침투해 국가를 분할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대선에서 미국은 마치 두개의 국가인 것처럼 보였다고 힐난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대선에서 양 후보가 거의 똑같이 표를 나누는 바람에 누가 당선하든 국정을 장악하기 힘들게 됐으며 이에 따라 대통령이 힘과 권위를 갖고 정책을 맘껏 펴기가 쉽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색인종,가난한 계층,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고어를 강하게 선호했으며 백인과 중산층은 부시 선호도가 높았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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