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美민주 "일부 투표용지 인쇄 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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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가 재검표에 착수한 가운데 민주당측이 일부 투표용지의 인쇄가 잘못돼 선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재검표 과정이 더욱 복잡하게 됐다고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날 투표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에 따르면 팜비치 카운티의 일부 투표소에서 받은 투표용지의 후보들에 대한 표기 방법이 선거 전 선관위측이 알려줬던 표기방법과는 다르게 인쇄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 투표용지는 고어 후보와 개혁당 팻 뷰캐넌 후보의 표기란이 너무 가깝게 붙어있어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고어 지지자들은 선거가 끝난 뒤 "고어를 찍었으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뷰캐넌난에 표기가 됐다" 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선관위원장인 클레이 로버트는 "플로리다의 투표용지에 불법적인 것은 없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재검표 과정에서 투표용지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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