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 현대미술관 국립으로"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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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시는 8일 시청에서 김대중대통령에게 한 업무보고를 통해 건립을 추진 중인 현대미술관을 국립으로 해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의 예산과 행정 지원을 통해 순수미술활동의 활성화는 물론 디자인.공예 등 응용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연구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다.

국립 광주현대미술관이 성사되면 광주권 문화인프라의 구심점이 돼 현대문화예술의 핵심도시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또 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도 현대미술관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동구 궁동 현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연건평 3천~5천평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6백억원 중 내년 예산에 건축물 현상공모 및 실시설계 비용으로 국비 10억원을 요청한 상태고,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2002년께 착공, 200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앞서 현대미술관 입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용역을 실시해 지난 9월 중앙초등학교 부지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이호준 광주시 문화관광국장은 "시 재정형편을 감안해 광주현대미술관을 국립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며 "문화관광부가 미술관 건립에 긍정적인 만큼 국비지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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