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주택 경매 매물 작년보다 27%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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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경기 침체로 법원 경매에 서민주택뿐 아니라 6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1일 경매 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법원경매에 부쳐진 주택 중 감정가가 6억원 이상인 고가 매물은 총 1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2건)에 비해 2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가이다 보니 입찰에 나서는 사람이 적어 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률은 26.98%로 이 기간 주택매물 전체의 평균 낙찰률(29%)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찰 사례가 잦아 낙찰가가 계속 떨어져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72.59%로 지난해 동기(76.52%)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7월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감정가 17억9000만원)은 한 차례 유찰된 뒤 8월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3억원 가까이 떨어진 15억1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72평형이 최초 감정가 23억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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