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동시호가제 27일부터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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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코스닥증권시장은 오는 27일부터 증권거래소처럼 마감 동시호가제를 도입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제도는 오후 2시50분부터 3시까지 10분 동안 들어온 모든 주문은 같은 시간에 접수된 것으로 간주하고 장 종료 때 단일가격에 일괄적으로 매매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를 위해 증권전산에 전산매매 시스템 변경을 의뢰, 이미 수정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당초 내년초로 예상됐던 코스닥 마감 동시호가제의 도입이 이처럼 앞당겨진 것은 다음달 초 시작되는 '코스닥50' 지수의 선물거래 때문이다.

장 막판에 이른바 '세력' 이 개입, 특정 종목의 종가를 관리해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을 미연에 막기 위해서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50 지수는 구성종목이 50개밖에 되지 않고 상위 5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기 때문에 코스피200 지수에 비해 세력 개입의 가능성이 크다" 면서 "이 때문에 지수선물 거래를 앞두고 부산선물거래소 등이 마감 동시호가제의 조기 도입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고 밝혔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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