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무원협"삼성상용차 퇴출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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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지역 6급이하 공무원들로 구성된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는 6일 삼성상용차 퇴출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와 대구 시민들에게 삼성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직장협의회는 이날 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그룹은 상용차 사업에 당초 계획의 30~40%만 투자하고 사업을 포기하려 해 대구 시민들의 심정을 참담하게 하고 있다" 며 "삼성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투자약속을 이행하라" 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대구시에 대해서도 "프로야구 삼성구단의 시민운동장 야구장 사용을 금지시키고 삼성제품의 구매를 일절 중단할 것" 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에서 "대구시민들이 삼성제품 불매를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삼성 계열사가 대구지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는 대구시.경북대 등 대구지역 12개 공공기관 소속 공무원 4천여명으로 구성된 대구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조직이다.

한편 대구시는 삼성상용차 퇴출과 관련, 6일 오후 시의회.상공회의소.금융기관.삼성상용차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구시의회도 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삼성상용차 퇴출에 따른 협력업체와 1천3백여 종업원들에 대한 대책마련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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