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광기술연구소 사업비 340억원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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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시가 광(光)기술 자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기술 연구소가 정부의 연구기관 신설 억제 방침에 따라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첨단과학산업단지에 4백90억원을 투입, 4천5백평 규모의 광기술 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광통신 부품과 의료용 광학.영상기술.광소재 등 광산업의 핵심 부분을 연구 개발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연구소 설립을 억제키로 함에 따라 관계 부처가 사업비를 1백50억원으로 축소, 조정했다.

또 광기술 연구소를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기관으로 설립, 운영토록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9억원의 시설비만을 반영했다.

시는 광기술 연구소가 광기술 자립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독립기관으로 설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부설이 될 경우 다른 대학과 기업체가 연구소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주장이다.

시는 또 연구소가 부설기관으로 격이 낮아질 경우 광기술 이전 및 집적화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사업비로 편성된 예산을 시설비가 아니라 연구소 건립을 위한 설계비로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광주일보 곽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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