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가 내년도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처음으로 교내 전역에 생중계되는 TV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포항공대 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학생회장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TV토론회를 갖고 이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1986년 개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는 13일 실시될 선거에는 러닝메이트로 뛰는 회장과 부회장 등 2개팀이 출마했다.
이들은 5일 밤10시부터 교내 멀티미디어 강의실에서 1백분간 첫 TV토론회를 벌인다. 이 자리서 후보자들은 ▶후보자 소개▶공약.활동계획 발표▶사회자 질문▶후보 상호간 질문▶방청객 질문▶유권자 전화질문 및 답변을 하게 된다.
학생 유권자들은 기숙사.학생회관 등 교내 곳곳에 설치된 CATV를 통해 이 토론회를 보며 후보자들의 자질 등을 판단하게 된다.
이처럼 선관위가 TV토론회를 마련한 것은 학생들이 학생회장 선거에 지나치게 관심이 낮기 때문.
포항공대는 개교 이후 14차례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 중 경선은 이번을 포함, 4번에 불과하고 대부분 후보자가 단독출마했다. 후보자가 아예 없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경우도 올해를 포함해 3차례나 된다.
학교 학생처에서 학생회 간부를 대상으로 일반장학금 지급조건 완화, 간부장학금 신설 등 총학생회 구성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기혁(申起赫.컴퓨터공학과 3년)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자가 출마한 경우에도 투표율은 평균 60%에 머물러왔다" 며 "올해 투표율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TV토론회를 준비했다" 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