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미사일회담 합의도출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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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과 미국은 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사흘째 미사일 전문가 회담을 마치고 북한의 위성을 미국이 대리 발사해 주는 문제에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그러나 당초 시도했던 '미사일 문제에 관한 일괄 타결' 에서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의 정성일 외무성 과장은 회담 후 "쌍방은 건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고 밝혔다.

로버트 아인혼 미측 수석대표도 언론발표문을 통해 "양측이 미사일 문제에 대해 포괄적 협의를 했고, 위성 대리발사 문제는 심도있게 논의했다" 며 "하지만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고 말해 미사일 문제가 완전 타결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발표문은 또 "회담내용을 워싱턴에 보고해 다음 단계를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결정은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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