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홍역 집단발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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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 이천시내 이천.설봉.한내 초등교생 1천여명이 집단으로 홍역에 감염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이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천초등교생 2천7백여명 가운데 1백30여명이 홍역에 감염돼 체온이 39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으며 8백여명의 학생들도 초기 홍역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설봉.한내 초등교생 수십명도 홍역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이천초등교는 이날부터 14일까지 휴교령을 내리고 교사(校舍)소독에 나섰으며 설봉.한내 초등교도 휴교를 검토 중이다.

이천시보건소는 지난달 10일 이천초등교 3년 金모(10)군이 고열.두통과 함께 발진(반점)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 이 학교와 인근 초등학교로 홍역이 확산된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감염 원인과 경로를 추적 중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홍역에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이나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의 매개로 전염되며 드물게는 공기를 통해 옮겨지기도 한다.

이천=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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