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 개발 환경파괴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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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그린벨트내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계양구청과 시민.환경단체가 마찰을 빚고있다.

인천시 계양구는 롯데그룹 소유의 임야(70만평)를 포함, 계양산 76만여평을 민자유치 방식을 통해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구는 조만간 이 계획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개발 예정지역은 계양산 정상 북쪽으로부터 다남동.목상동 일대에 이르는 75필지다.

계양구는 구의 재정자립도가 37%선에 불과한만큼 세원확보와 지역의 균형 발전 등을 위해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이곳에 골프장 2곳과 놀이.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시민.환경단체들은 개발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40여 시민단체는 최근 계양산 보존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 를 구성하고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구청장퇴진 운동 등을 벌일 방침이다.

대책위 이한구(36)위원은 "녹지율이 25%에 불과한 인천에 녹지공간인 계양산이 관광단지로 개발되면 환경파괴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고 주장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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