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독립 강행"…이스하엘 하레츠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베이루트.예루살렘=외신종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다음달 15일 독립국가 선포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이스라엘 하레츠지가 29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PCC)는 지난달 10일 회의에서 당초 3일 뒤로 예정됐던 독립국가 선포 계획을 11월 15일까지 재검토키로 했었다.

PCC 관계자는 "평화협상 타결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 독립선포 강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슐로모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8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방문을 시작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선포를 막기 위한 외교적 로비에 나섰다.

그는 30일 파리에서 프랑스와 유럽연합(EU)지도자들을 만나고 31일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외무부는 27일 팔레스타인과의 중동평화협상을 중단한다는 이른바 '타임아웃' 선언을 철회하며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유혈충돌 발생 한달 만인 28일에도 14세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머리에 총상을 입는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팔레스타인측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는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자살공격을 감행하라" 고 촉구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