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콘서트 초대' 진행 김창완씨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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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무대에 나온 가수 윤수일씨를 보고 고무됐어요. 오래된 나무에서 새싹을 본 느낌이랄까.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이 될겁니다."

'콘서트 초대' 의 진행을 맡은 가수 김창완(46)씨. 1977년 데뷔한 이후 그룹 '산울림' 등의 활동을 통해 가요사에 한획을 그었던 '거목' 이다. 때문에 '콘서트 초대' 에 부여하는 의미도 남다르다.

"다양한 음악이 존재해야죠. '다양성' 은 이미 전세계적 흐름입니다. 그런데 유독 가요만 왜 소외돼 있는지 모르겠어요. "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그래서 진행 제의를 받자마자 프로그램 제목도 '초대' 로 지었다.

"기성 가수들을 문전박대했던 방송사측의 머리 숙임과 소외됐던 30~40대 시청자들에 대한 한밤의 초대란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고 설명한다. 실제 출연 섭외가 만만치 않다. 기성 가수의 절반은 출연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홀대받은 것에 대한 분풀이도 있고요, 또 활동을 오래 쉰 탓에 보여줄 새로운 게 없다는 이유도 있죠. " '콘서트 초대' 를 통해 이를 불식하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다.

"임재범 '너를 위해' 의 서정성도 좋고, 박지윤 '성인식' 의 발랄함도 좋잖아요. 다양한 음악이 숨쉴 수 있는 가요 환경이 아주 시급해요. 부디 '콘서트 초대' 가 그 창구가 됐으면 해요. "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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