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에 90억달러 지원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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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정부는 대북 경제 지원책으로 90억달러(약 1조엔)의 자금 원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6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90억달러 가운데 60%인 50여억달러는 무상으로 제공되며 나머지는 차관 방식에 의한 경제협력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금 원조에 대한 대가로 북한 미사일 문제 및 일본인 납치 의혹 해결을 위한 대응을 끌어내고 국교 정상화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원조 금액은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 당시 일본이 한국에 경제협력 방식으로 실시한 5억달러의 자금 공여(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북한에 비공식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에 대한 북한 채무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천억엔을 넘고 있으나 이를 갚는 데도 이번에 검토되고 있는 원조 자금의 일부로 충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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