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성관계 뒤 통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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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최근들어 아내와 잠자리를 하고 나면 성기에 통증이 생깁니다. 잠자리를 자주 하지도 아닌데도 이런 일이 생기니까 잠자리 하기가 겁이 납니다.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치료는 가능한지요. 또 앞으로 잠자리를 계속 가져도 괜찮은지요. (인천 남구 K)

<답> 노인 남성에서 성관계로 인한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성기 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남성의 성기 조직은 해면체와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하얀 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화와 더불어 이런 조직들이 탄력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발기라 일어나면 조직들이 충분히 팽창이 안돼 통증이 생기는 거죠. 통증 때문에 발기력도 다소 떨어지는 듯 느낄 수 있어요.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실제로 발기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K씨는 당뇨병은 없으신지요. 당뇨병 환자에서 발기부전으로 가기 전단계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따라서 당뇨병 여부도 검사해 보는게 좋습니다.

치료는 성기 조직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탄력성을 좋게 하는 거에요. 우선 성교전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면 성기조직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통증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비뇨기과에선 탄력성이 떨어진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는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일시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또 성기의 혈액순환을 높이는데 비아그라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성관계는 가능한 자주 갖는게 통증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환자들은 한동안 성관계를 회피하다 오랜만에 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성관계를 맺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통증을 더욱 더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0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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