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분할매각 중복사업 정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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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24일 과기정통위의 한국통신 국감에서 의원들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분할 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한통이 손댄 부가통신 사업의 적자를 지적하며 "본연의 업무인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인터넷 쇼핑몰, 금융.게임.음성 포털, 인터넷 방송 등 부가통신사업에서 한통은 지난해 3천4백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며 "공공 전화사업에서 남긴 이익을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분야에 쏟아붓는 것은 잘못" 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희선 의원은 "자회사와 중복되는 사업은 자회사에 완전히 넘기거나 모기업이 할 경우는 자회사를 청산하라" 고 요구했다.

민주당 허운나 의원과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도 "비핵심분야 매각을 통한 선택.집중경영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상희 의원은 "NTT나 AT&T처럼 분할한 후 매각하는 것이 해결책" 이라고 말했다.

한통 이계철 사장은 민영화 일정에 대해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간접 매각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 이라고 답변했다.

비핵심사업 정리에 대해서는 "3천1백30억원을 투자한 CATV사업은 3백1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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