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평화협상 중단"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예루살렘 AP·AFP=연합]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이래 계속해 온 중동평화협상을 전면 중단한다" 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의 이른바 '타임아웃(timeout)' 선언은 22일 폐막한 아랍국 정상회담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나왔다.

바라크 총리는 "아랍국 정상들이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협박했다" 고 비난한 데 이어 "그 동안의 평화협상 등 외교정책을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바라크의 어떤 조치에도 상관없이, 우리 민족은 독립국가 팔레스타인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3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유대인 정착촌을 향해 수차례 총격을 가하자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인근의 팔레스타인 마을 베이트 잘라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