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개도국들 "보험 덕 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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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중소 개발도상국이 자연재해를 당했을 경우 대외부채를 대지급해주는 보험이 등장했다.

영국 보험사 로이드는 최근 42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태풍.홍수.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경우 해당국의 대외 부채를 대신 갚아주는 내용의 신종 보험상품을 마련했다.

이 보험은 최근 설립된 영연방 재해관리국(CDMA)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CDMA의 험프리 모드 회장은 "이 보험은 개도국들이 대규모 자연재해를 당해도 국가 부채만은 차질없이 갚아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목적" 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사 기준에 따르면 영연방 국가 중 인구 1백50만명 이하인 자마이카.나미비아.파푸아 뉴기니 등이 보험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

인구가 많고 재해가 다발하는 지역인 방글라데시.모잠비크 등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은 채무국.채권국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보장기간은 36개월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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