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그녀를 보라' TV·인터넷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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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24일 선보이는 SBS 단막극 '그녀를 보라' 의 기획이 이색적이다.

초반 주인공의 '실수' 를 기점으로 두 개의 스토리로 갈라지기 때문이다.하나는 24일 SBS 공중파(2부작.밤 11시5분)로, 다른 하나는 25일부터 하루 3분씩 인터넷 방송 SBSi(http://www.sbs.co.kr)로 방영된다.

'그녀를 보라' 는 주인공 춘구가 잃어버린 다이아몬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춘구가 찾아낸 단서는 인터넷 주소.

드라마는 춘구가 '지희넷' 이란 주소를 제대로 입력했을 경우와 실수로 '지니넷' 을 입력했을 경우로 나뉜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이휘재의 '인생극장' 과 비슷한 구성이다.물론 공중파의 높은 인지도에 기대려는 인터넷 방송의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공중파와 인터넷 방송을 드라마로 연결한 아이디어는 눈길을 끈다.공중파에서 본 드라마가 인터넷 방송에서 어떻게 바뀌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듯 싶다.

하나는 코믹과 액션을 버무린 스타일로, 또 하나는 엽기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형식으로 끌고간다.

또 제작진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지희넷(http://www.jihee.net)' 과 '지니넷(http://www.jinee.net)' 웹사이트를 실제로 운영한다.시청자들이 서 있는 현실 속으로 드라마를 밀어넣기 위해서다.

남자 주인공인 춘구 역은 안재모, 지희 역은 황인영, 지니 역은 이지현이 맡았다.'젊은 태양' '자전거 도둑' 등 단막극을 제작했던 이현직 PD가 연출을 맡았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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