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네이션스 골프] 한국 12언더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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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멀리 한라산이 바라다 보였다. 바람이 잔잔하게 불었다.

최광수(40)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에 이어 박남신(41)의 정교한 아이언 샷.

한국이 20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7천3야드)에서 벌어진 제2회 조니워커 아시아 네이션스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두 선수가 번갈아 공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2라운드에서도 박남신.최광수는 환상적인 콤비 샷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3번홀(파4)에서 최광수가 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상승세를 탄 한국은 파5의 4번홀(5백43야드)에서 최광수의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남신의 벙커 샷에 이어 최광수가 또다시 10m 거리에서 그림같은 오르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줄였다.

이어 6번홀(파4)에서도 박남신이 5m 버디 퍼팅을 잡아냈으나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거듭하던 한국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최광수가 두번째 샷을 홀컵 4m거리에 붙이자 박남신이 버디로 연결시켜 2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남신과 최광수는 경기 후 "두 사람이 번갈아 공을 치는 경기방식이 부담스러웠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았다" 고 말했다.

사촌 형제인 차왈릿 플라폴.타마눈 스리로가 한 조를 이룬 '태국이 8언더파 1백36타로 2위에 올랐고 홍콩이 6언더파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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