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규장각 도서' 2001년 반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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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규장각(外奎章閣)도서를 2001년까지 반환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한.프랑스간 장기 외교과제인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와 관련, 최근 양국 실무협상에서 반환 방식에 관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우리나라에 없는 유일본(필사본이 없음) 64권을 포함해 프랑스가 갖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2백97권을 돌려받고^이에 상응해 프랑스에 없는 복본(複本.필사본이 여러권인 책) 규장각 도서를 장기임대 교류 형식으로 프랑스에 보내주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프랑스의 TGV 고속철도가 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노선 등 제3국에 진출할 때 한국 기업도 합작 형식으로 공동 참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金대통령은 ASEM에 참석 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폴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문제와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한.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다음달 런던의 대영박물관내 한국관 개관을 계기로 문화교류를 증진하기로 합의했으며, 블레어 총리는 "북한측에 영국 정부의 외교관계 수립 의사를 전달했다" 고 밝혔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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