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만든 제품 인터넷쇼핑몰서 '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늘고 있다.

장애인들이 뛰어난 손재주로 각종 공예품을 만들어도 팔 곳이 마땅치 않았으나 인터넷 쇼핑몰 개장으로 판로가 다양해진 것이다.

㈜가상시장은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인 곰두리 서울공판장과 제휴해 곰두리 쇼핑몰(http://www.gasang.co.kr/gomdoori)을 개장, 장애인 2백여만명이 만든 수제화.서류가방.도장.문구류.모자.공예품 등 4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가죽으로 만든 서류가방은 2만5천원, 정장 구두는 6만원, 붓통.명함통.밥상 등 한지공예품은 8천~9만원선이다.

허승도 사장은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복지기금으로 사용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바이엔조이(http://www.buynjoy.com)는 지난 7월 장애인 전용 쇼핑몰 곰두리몰을 열었다. 장애인 생산품뿐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재활 보조기구와 시각.청각 장애인용품도 판매한다.

인터넷을 통해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장애인이나 장애인용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도 상담해 준다.

특히 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할 경우에는 곰두리몰에 무료로 입점해준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복지기금으로 사용한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대구지부가 만든 곰두리숍(http://www.gomdury.or.kr)은 장애인 2천여명이 생산한 제품을 판다.

공예품.도자기.신발.잡화 등 2백5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8백여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10만원 이내로 시중보다 20~50% 싸다. 배달은 대구지역이 이틀 이내, 다른 지역은 3일 안에 가능하다. 판매 수익금은 역시 장애인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