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얀, 야광 장갑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 벤처기업이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깜깜한 밤에도 수화를 나눌 수 있는 야광 장갑을 개발했다.

축광원사(蓄光原絲.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실) 제조업체인 ㈜글로얀(대표 강경중)이 최근 축광원사를 소재로 만든 야광 장갑은 빨아도 야광 효과를 낼 수 있어 이 장갑을 낀 장애인들은 어둠 속 20m 거리내에선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야광장갑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의정부시의 한 장애학교 교사가 "청각 장애인들은 어두워지면 의사소통이 안돼 밤을 무서워한다" 며 "야광장갑을 개발해 장애인들에게 새 삶을 찾아달라" 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평소 수화를 배울 정도로 청각 장애인 돕기에 관심이 많았던 강 대표는 "시각 장애인들이 이 장갑을 써보고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며 "전세계 장애인들에게 이 장갑을 생산원가(1천원)로 나눠주고 싶다" 고 말했다.

문의 02-573-8424.

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