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교수, 축구 포털사이트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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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가 세계 10위권입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이면서도 제대로 된 축구전문 사이트가 없어 마음에 걸렸습니다."

KBS 축구 해설위원인 이용수(42.사진)세종대 교수가 축구전문 포털사이트 사커로닷컴(http://www.soccero.com)을 오픈했다.

이교수가 축구전문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는 간단하다.한국 축구의 자존심 때문이다.

월드컵 개막이 6백일도 남지 않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한국과 일본 축구에 몰리고 있지만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국내 '축구전문 '사이트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제 개인의 홈페이지에 의외로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더군요. 심지어 축구선수들도 문의를 많이 해왔습니다.그래서 전문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

지금은 한글 버전밖에 없지만 조만간 영어 버전에 중국과 일본어 버전도 개설할 계획이다.의욕이 큰 만큼 내용도 광범위하다.

2002 월드컵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을 예정이다.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예선 성적은 물론 최신 뉴스, 그리고 대회 유치과정 등도 포함된다.

한국과 해외 축구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는 기본이다.선수(프로축구 럭키금성) 출신에 TV 해설위원, 그리고 현직 교수라는 경력에 걸맞게 '이용수의 사커비전' 코너에는 축구의 기본기술.전술.체력관리, 그리고 경기 해설 및 문답풀이까지 망라돼 있다.

"작은 힘이지만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 아시안컵 중계를 위해 지난 16일 레바논으로 출국한 이교수의 소박한 희망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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