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업계 두거물 셰브론-텍사코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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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미국 2위의 석유회사 셰브론이 3위의 텍사코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셰브론은 3백51억달러를 들여 텍사코 주식 0.77을 셰브론주 1의 비율로 교환해 인수하고 80억달러에 달하는 텍사코의 채무도 부담키로 했다.

이에따라 합병사는 자산가치 9백억달러로 세계 5위 석유.가스회사가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새 회사의 이름은 셰브론 텍사코로 명명됐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은 경쟁기업의 수를 줄임으로써 현재의 고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미 연방정부의 합병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석유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사는 주로 서부아프리카와 구소련.라틴아메리카등에 석유개발권을 갖고 있으며 이들지역 석유매장량은 82억6천만배럴에 달한다. 셰브론은 앞으로 원유를 하루 2백70만배럴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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