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월드사이버게임' 한국대표 박태민·이지훈·정명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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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게임의 올림픽 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분이 뿌듯합니다. "

스타크래프트의 박태민(17.오른쪽).피파2000의 이지훈(21.가운데).에이지오브엠파이어2의 정명진(18)선수.

이들은 지난 15일 폐막된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 에서 세계 온라인 게임계의 1인자로 등극한 한국인 3인방이다.

4개의 정식종목 중에서 퀘이크3를 제외한 전 종목을 휩쓸어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하게끔 만든 주역이다.

丁군은 "예선에서 패했던 대만의 황유케이 선수에게 결승전에서 설욕을 했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丁군은 예선에서 황유케이 선수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으나 스웨덴의 자콥 프레드릭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 마침내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된 것.

서울 양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丁군은 "프로게이머로 진출하기보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각종 게임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고 말했다.

朴군은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프로게임구단인 스타팀에서 프로게이머로 활약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처음엔 걱정도 하셨지만 지금은 많이 도와주신다" 는 朴군은 말수가 적은 사춘기 소년.

국내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외국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세계대회 정상까지 올라섰다.

피파2000의 명실상부한 1인자인 李씨는 무적불패를 자랑한다. 유독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피파2000이지만 李씨는 국내 온라인게임 리그에서 연전연승하며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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