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의 생계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희망근로사업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희망근로자 모집을 시작한 21일부터 이틀간 3737명이 신청해 지난해 전체 모집인원(2088명)보다 80%(1649명)나 많았다. 신청서 접수 기한(29일)까지는 희망근로 신청자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희망근로사업에 신청자가 몰리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희망근로사업의 예산과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 들자 일자리를 확보하려는 심리에서 경쟁적으로 신청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시의 올 희망근로사업 예산은 국·도비를 포함해 총 99억8800만원으로 지난해(215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상자는 만18세 이상만 해당된다. 가구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20%(4인 가구 기준 월 163만 원)이하이면서 재산이 1억3500만원 이하인 주민들만 신청할 수 있다. 이달 29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심사한 뒤, 다음달 23일 대상자를 확정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모집 시작 단계부터 노인 신청자들이 많아 벌써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접수 기한까지는 선발 예정인원의 4~5배인 1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