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도메인 서비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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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한글 도메인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외국 업체들까지 가세한 한글 도메인 서비스에 대해 알아본다.

◇ 한글 도메인이란〓인터넷에서 원하는 웹사이트를 찾아갈 때 기존에 사용하던 영문 도메인 대신 한글 이름만 입력하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중앙일보에 접속할 경우 웹브라우저 등 접속용 소프트웨어의 주소입력창에 영어인 'joins.com' 대신 한글로 '중앙일보. 기업. kr' 혹은 '중앙일보' 라고 입력하면 바로 접속이 된다.

이때 '중앙일보. 기업. kr' 라고 쓰는 것은 계층적 방식, '중앙일보' 라고 입력하는 것을 키워드 방식이라 한다.

기억하기 어렵고 복잡한 영문 도메인에 비해 국내 회사의 기업.상품.서비스명 등으로 바로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어떤 서비스가 있나〓국내에선 넷피아닷컴(http://www.netpia.com).한글로닷컴(http://www.hanglro.com).한닉(http://www.hannic.com)등 10여개 업체가 키워드 방식의 한글 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마다 각자 개발한 방식으로 한글 도메인을 등록하는 바람에 업체들의 도메인 데이터베이스가 통합되지 않아 호환되지 않고 있다. 다른 업체가 등록한 도메인에는 주소가 같더라도 접속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국내 도메인 등록.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계층적 방식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 외국 업체의 진출〓우선 국제도메인 관리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NSI)사가 '중앙일보. com' 체계의 한글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이달말부터 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도 자회사인 리얼네임스사를 앞세워 키워드 방식 서비스를 이달말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MS의 서비스가 웹브라우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행위라며 반발하고 외화(키워드 등록비)가 낭비될 우려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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