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파업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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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과 시내버스노동조합 간 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예고 하루 전인 8일 타결돼 우려했던 버스 파업사태를 면하게 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지난 7일 열린 4차 특별조정위원회에서 13시간의 토론 끝에 올해 임금 3.8% 인상 등에 대한 노사간 양측 합의에 이르렀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주당 근무시간을 현행 주 54시간에서 주 50시간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월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은 물론 300인 이하까지 포함된 전 시내버스 61개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근로시간 감소분(16시간)의 임금은 종전의 임금수준으로 보전키로 했다.

또 '61세 정년보장'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협의하기로, '상여금 지급'에 대해서는 연간 600%를 그대로 하되 분기별 150%씩 지급하던 방식을 짝수월 임금지급일에 100%씩 6번에 걸쳐 나눠 지급키로 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1월 임단협 시효가 만료된 뒤 8차에 이른 교섭에 실패, 지난달 노조측이 사측을 상대로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지노위의 4차 조정을 통해 이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조규원 대중교통과장은 "주 5일 근무체제로 이전하는 데 따른 추가비용은 교통비 인상이나 시의 재정지원을 통하지 않고 변형 .교대 근무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대신 배차간격 등을 조절해 시민들의 버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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