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헌론 꺼낸 이인제 최고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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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얼굴)최고위원이 9일 "우리 정치현실에 맞는 새 헌법을 갖춰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와 함께 대선.총선을 함께 치르는 '동시선거' 제도를 주장했다. 이날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다.

그의 개헌론은 평소 지론을 되풀이한 것이나 발언시점이 미묘하다.

李위원은 "1987년 헌법을 대통령 직선제로 바꾼 뒤 정치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정치권에선(헌법개정을 둘러싼)오해를 걱정해 말도 못꺼내고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李위원은 특히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다른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며 "헌법을 고쳐 대선.총선을 동시에 실시하되, 지방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 중간선거 성격으로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이 '2002년 1월 차기 후보를 결정할 것' 이라는 발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2002년 6월 실시될 지방선거가 대선(12월)의 전초전 성격을 띨 것이기 때문에 1월이 아닌 4월께 차기 후보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 고 내다봤다.

이어 "그때 뽑은 후보를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고 주장했다. 李위원은 14일 일본을 방문해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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