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인터넷 영화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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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네티즌들은 이달 중으로 인터넷(http://www.kiff.or.kr)을 통해 북한에서 제작한 영화 4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한국영화인협회는 9일 남북한 영화 각 4편을 볼 수 있는 '남북한 인터넷 영화제' 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영화는 '고려미디어' 가 협찬 형식으로 제공한 ▶도라지꽃▶유원지에서의 하루▶홍길동▶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등이다.

한국 영화는 1980, 90년대 대종상 수상작인 ▶씨받이▶두 여자 이야기▶아름다운 시절▶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보낸 ▶내 마음의 풍금▶비천무 등을 선정하려 했지만 제작사들과 협의가 안돼 다른 작품으로 바꿨다. 이들 영화는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편당 20분 정도 편집해 인터넷상에 상영하며 행사기간은 한달간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무비랜드' 이선호(李先鎬)팀장은 "이번 행사는 상호 사상적 비판이 배제된 순수예술 영화제로 남북 문화교류와 문화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무비랜드측은 행사후 남북한 감독.영화배우가 참가하는 남북 영화교류기원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남북 영화교류를 위한 북한 방문단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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