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장신슈터 송영진 LG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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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대학 최고의 장신슈터 송영진(22.중앙대.1m98㎝)이 프로농구 LG 유니폼을 입었다.

송영진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0~2001시즌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허재가 재학 중이던 198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만에 중앙대 전성시대를 재현한 주역으로 주목받아온 송은 득점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가 필요한 LG에 지명됨으로써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송영진은 대학 통산 경기당 10.8득점.4.7리바운드를 기록한 대형 포워드. 80㎏에 불과한 체중을 늘리고 파워를 불리면 슈터로서뿐 아니라 리바운드 가담률이 높은 파워 포워드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중앙대는 송영진 외에 황진원(22.1m90㎝)이 삼성에, 신동한(23.1m90㎝)이 SBS에 지명돼 주전급 졸업반 3명이 모두 1라운드에서 뽑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골드뱅크는 고려대의 민완가드 전형수(22.1m80㎝)를 선택했다.당초 송영진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던 김승현(22.1m78㎝.동국대)은 동양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내년도 졸업 예정자 31명 포함, 지원자 38명 가운데 19명이 지명을 받아 50%의 취업률을 보였다.

골드뱅크가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하는 등 당초 1명만 뽑겠다고 선언했던 구단들이 다소 지명선수를 늘려 취업률이 예상보다 높아졌다.

삼성.신세기는 2라운드 이후 지명을 포기하고 1명씩만 뽑았다.동양은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으나 뒤늦게 한양대의 수비형 포워드 김경석(22.1m92㎝)을 지명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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