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행사 방북단 북한항공기 타고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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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측 초청으로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10일) 기념행사에 참석할 남측 방북단이 북한 항공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에 가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초청인사 수송을 위해 9일 항공기를 보내겠다는 북측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며 "곧 수송절차 협의를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방북 승인의 전제조건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을 신청한 각 단체 대표별로 3명 이내 범위에서 조건부 승인해 주되 수사 또는 재판계류 중인 경우는 불허(不許)키로 했다" 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단순 참관 및 정치적 언동 금지' 내용의 각서를 쓴 사람들에 한해 방북을 허용키로 했다.

행사 참관을 위한 방북 신청자는 민주노동당.민주노총.경실련 등 14개 단체 78명에 개별 신청자 5명 등 83명으로, 8일 현재 26명이 방북 승인을 받았다.

한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 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위원장 등 방북 신청단체 대표들은 이날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면담하고 방북단의 숫자 제한 등 조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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