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토시 '낫싱 밧 유어 러브'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 토시 '낫싱 밧 유어 러브'

일본 리듬 앤드 블루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구보타 토시누보의 두 번째 영어 앨범. 평소 일본 음악에 관심없다고 생각해온 음악팬이라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독특한 매력이 있다.

스티비 원더.도니 해트웨이 등을 존경한다는 그는 일본에 리듬 앤드 블루스 바람이 불기 전인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리듬 앤드 블루스를 일본 가요예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인 '낫싱 밧 유어 러브' 는 흥겨운 리듬에 감미로운 보컬을 조화돼 토시만의 개성과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곡이다. '바디 바운스' '틸 쉬 컴스' 등에 남다른 리듬감을 맛볼 수 있다.

*** 파이어하우스 'O2'

'러브 오브 어 라이프타임' '웬 아이 룩 인투 유어 아이즈' 등의 록발라드 곡으로 국내 팬에 친숙한 파이어하우스가 2년만에 선보인 새앨범. 지난해 발표한 라이브 앨범을 제외하고 정규앨범으로는 여섯째다.

전작인 '카테고리' (98년)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정통 헤비메탈 사운드를 들려준다.

통통 튀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점핑' , 직선적이고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테이크 잇 오프' 등을 비롯, 감미로운 발라드 곡인 '돈 페이드 온 미' '러빙 유 이즈 패러다이스' 등 듣는 이를 지루하지 않게 배려한 아기자기한 곡구성이 두드러진다.

*** 멜라니 사프카 '더 베리베스트 오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CD로 선보이는 멜라니 사프카의 베스트 앨범. 1970~80년대 독특한 보컬과 울적한 감성으로 마음을 건드렸던 노래 '더 새디스트 씽' 을 비롯, 롤링스톤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루비 튜즈데이' , '레이 레이 레이' '페블스 인 더 샌드' 등 그녀의 개성을 맛볼 수 있는 노래가 20곡이 담겨있다.

'루비…' 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노래지만 70년대 당시엔 이 리메이크 곡을 못마땅해했던 롤링스톤스의 팬이 런던의 한 공연장에서 그녀에게 돌을 던졌다는 일화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