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교통신호등 운전자 30%가 무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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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시내 주요 교차로.간선도로 횡단보도.주택가 도로에서 야간에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은 차량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사회조사연구소는 최근 광주시내 20곳에서 야간 교통신호 위반실태 및 운전자 의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0시부터 오전6시까지 교통신호 위반율은 오토바이(76%).택시(42%).버스(32%).특수차(32%).소형트럭(30%).자가용 승용차(28%)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가 도로 신호등의 경우 차종 구분없이 통과차량의 절반 이상이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

시간대별로는 교통량이 적은 오전 4시~6시에 집중적으로 위반해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교통신호 위반율이 시간대별로 0시~오전 2시 19%, 오전 2시~오전 4시 31%, 오전 4시~오전 6시 41%로 높아졌다.

또 운전자들은 대부분 자신은 항상 신호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운전자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응답, 교통신호 준수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다.

버스 운전사(93%).택시 운전사(84%).자가용 운전자(75%) 대부분이 자신은 심야에 교통 신호를 준수한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의 신호 준수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은 차종 운전자에 따라 11~18%에 지나지 않았다.

연구소측은 교통량에 따른 심야 점멸등 확대 설치와 보행자가 조작 가능한 주택가 도로 신호기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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