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송영진·김승현에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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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송영진이냐, 김승현이냐.

장신 포워드 송영진(중앙대.1m98㎝)과 가드 김승현(동국대.1m78㎝)이 오는 9일 열리는 한국농구연맹(KBL)의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송영진은 장신에 걸맞지 않은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최근 3년간 중앙대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재목으로 꼽힌다.

김승현은 우수한 가드 없이는 우승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프로팀들로부터 시야가 넓고 일격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중 한명이 전체 1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 확실하다.상품성은 송영진이 높지만 수준급 슈터를 보유했고 당장 리딩 가드가 필요한 팀은 김승현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다.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드래프트는 내년 2월 대학 졸업 예정자 32명을 포함, 고졸선수.구단 추천선수 등 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오전에 연습경기를, 오후 2시부터 드래프트가 이뤄진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7~10위팀이 추첨으로 1~4순위 지명권을 결정하고, 3~6위팀이 역시 추첨으로 5~8위 지명권을, 1.2위팀은 9, 10순위 지명권을 부여받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신세기.골드뱅크.동양.LG 가운데 한팀이 송영진 또는 김승현을 차지하게 된다.이들을 놓친 팀은 이렇다 할 대형 신인이 없어 고민이 커진다.

가드 가운데는 전형수(고려대).허중(연세대), 포워드는 김종학(한양대).황진원(중앙대) 등 대학 시즌 성적이 우수하고 기량 향상 가능성이 큰 유망주들의 행방이 주목된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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