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PLO 5일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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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예루살렘.가자시티=외신종합]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5일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로 만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3일 양측 정상이 지난 5일 동안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유혈 충돌을 끝내기 위해 이집트에서 전격 회동,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AP통신 등은 이날 이.팔 양측이 전면 휴전과 함께 팔레스타인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이 철수키로 합의했으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휴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휴전협정엔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면 팔레스타인측에서 모든 보안책임을 맡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시가전 양상으로까지 치달았던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의 충돌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총격전 희생자의 장례식을 마친 팔레스타인인들은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 등에서 이스라엘 군과 총격전을 벌여 추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오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요구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에게 4일 파리에서 긴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 군에서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차별 총격으로 숨지는 TV 화면을 본 아랍권 국가들이 '지하드(성전)' 를 촉구하며 분쟁에 가세, 유혈 충돌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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