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일부 온라인 게임 비교육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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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인터넷 온라인 게임인 일명 '머드게임' 을 해보았다.

내가 한 게임은 '바람의 나라' 라는 것으로 동시접속 인원 1만2천명을 자랑하는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부자가 되는 것이 게임의 골격인데, 놀라운 것은 게임에 이기기 위해 가장 각광받는 방법이 '사기' 였다는 점이다.

게임 이용자의 95% 이상이 학생이고 사기를 치는 학생의 연령은 대부분 초.중교생이라고 한다.

또한 게임에서 유행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초보 게이머들을 사냥터로 강제구인해 죽이는 일이었다.물론 목적은 돈과 아이템을 빼앗기 위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죽이고 물질을 빼앗는다는 식의 무서운 발상이 초등학생들한테 번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뿐이다.

머드게임은 중독성이 강하다.이용자들이 어느 틈에 사기.한탕주의.힘센 자의 횡포 등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다.

게임회사들은 머드게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학생이란 점을 잊고 있다.게임이 시나브로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yb700.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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