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통학버스 안전운전에 만전 기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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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엄마다. 집이 외진 곳에 있어 유치원 통학버스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자가용으로 통학을 시키고 있는데 다니다 보면 늘 유치원 통학버스의 불안한 운행 모습을 보게 된다.

신호위반.차선위반.중앙선 침범 등을 마구 일삼는 통학버스를 하루에 4~5대나 목격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미술학원 차량과 승용차의 접촉사고로 구급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비상등을 켜고 환자를 후송하는 끔찍한 모습까지 본 적이 있다.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에서 통학버스가 서있는 곳에서는 추월도 하지 않고 서행하며 기다리곤 하는데, 정작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통학버스는 교통신호를 무시하며 마음대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남들한테는 어린이를 보호하라고 소리치는 차량들이 어떻게 그런 자세로 운전할 수 있는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교통질서는 무시해도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진 않을까도 걱정된다. 통학버스 기사들은 내 아이를 태우고 있다는 심정으로 안전운전에 보다 신경써 주길 바란다.

안성혜.경기도 고양시 현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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