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소액주주들 300억대 손배소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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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대우전자 소액주주들이 분식회계와 관련, 회계법인과 전.현직 대우 임원들을 상대로 3백억원대의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우전자 소액주주를 대리하는 한누리 법무법인은 소액주주 사이트(http://www.antjuju.com)를 통해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원고를 모집한다고 밝혔다.한누리측은 다음달 24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소송 원고의 범위는 1998년 2월 28일~99년 10월 25일에 대우전자 주식을 취득했다가 손실을 입은 주주로 정했으며, 대우전자 소액주주 대표와 한누리측은 투자손실액의 1%를 소송인지대와 착수금 등 비용으로 정했다.

소송 상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대우전자 당시 임원진, 대우전자를 회계 감사한 안진.산동 회계법인과 관련 회계사 등이다.

소액주주와 한누리측은 당시 대우전자를 국내 회계법인과 함께 감사한 글로벌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누리 김주영 변호사는 "지난 3월 주총에서 1천5백만주가 위임장을 제출했으며 이번 소송에서는 1천만주 가량의 주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서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3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누리측은 팍스넷(http://www.paxnet.co.kr)등 증권사이트를 통해서도 주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와 대우중공업 등 대우그룹 다른 계열사 소액주주들도 곧 모임을 갖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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