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테니스] 비너스, 여자복식도 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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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흑인 테니스 여제(女帝)의 탄생' .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올림픽 사상 두번째로 테니스 단.복식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비너스는 28일 벌어진 여자 복식 결승에서 동생 세레나와 함께 미리엄 오레만스-크리스티 보헤르트조(네덜란드)를 50분 만에 2 - 0으로 완파하고 단식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니스 2관왕은 1924년 파리올림픽 2관왕 헬렌 윌스(미국) 이후 처음이다.

또 비너스-세레나조는 복식에서 메이저대회 중 3개를 제패한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22연승을 달리고 있어 '무적의 복식조' 임을 과시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토미 하스(독일)를 접전끝에 3 - 2로 제압, 금메달을 따냈다.

메이저대회에서 두차례 우승했던 카펠니코프는 올시즌 첫 타이틀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했고, 러시아 테니스는 마라트 사핀의 US오픈 우승에 이어 겹경사를 누렸다.

카펠니코프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올시즌 컨디션 난조로 한번도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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